4/30 (금) ~ 5/02 (일) 속초 가족여행.
다녀온지는 벌써 2달이 되어 가는데, 정리하기 귀찮아서 계속 미루다가 이제야 정리한다.
1일차 (4/30, 금)
코로나때문에 어디 놀러 가지도 못하고 있다가 오랜만의 가족여행에 하루 휴가를 내고 아침에 출발했다.

속초 가는 길에 들른 내린천 휴게소. 안에 들어가면 긴~ 엘스컬이터를 타고 위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다. 어디선가 본 것 같다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몇 년 전에 동생 휴가 나와서 데려올 때 들렀던 휴게소였다.

리조트 체크인하러 가기 전에 아바이마을의 북청전통아바이순대에서 오징어순대와 홍게라면을 먹었다. 오징어순대는 처음 먹어봤는데, 맛이 꽤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만 홍게라면은 기대에는 못미쳤던 것으로... 다만 다른 식당이랑 비교했을 때 진짜 여기가 맛집인지는 여기밖에 안먹어봤으니 잘 모르겠다. 다만 우리가 여기 점심 첫 손님이었고, 걸어오다 보니까 단천식당이라고 훨씬 크고 사람들도 많은 식당이 있었는데, 먹으면서 거기 갈껄 그랬나? 싶었다 (사람이 많은데는 이유가 있으니까!). 다음에 다시 오면 모두들 단천식당에 가보기로 다짐했지만, 다음이 언제가 될지는 ㅋㅋㅋㅋ

식당에서 서비스로 받은 아바이 막걸리. 개이득! 을 외치며 리조트 방 냉장고에 넣어 놨는데 저녁때 보니까 터져있어서 그대로 버렸다. ㅠㅠ
숙소는 아빠가 예약한 롯데 리조트 속초. 꽤 최근에 생겼다는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시설들이 다 낡은 느낌도 없고 꽤 좋아 보였다. (피트니스 센터가 있다고 해서 살짝 기대했는데 좁은 공간에 뭐 별거 없었다. 홈페이지에서 보면 흐릿하게 피트니스 센터 사진이 걸려 있는데 딱 그게 다인 듯 했다.)





체크인한 방의 안방, 거실과 테라스에서 바라본 전경. 화장실, 욕실이 하나씩 있는 꽤 큰 방이었다. 전 객실 오션뷰이긴 한데, 마침 외옹치 해수욕장을 바라보는 방향이어서 해수욕장이랑 바로 및에 있는 산책로가 한눈에 들어왔다. 아마 여러 방향 객실 중에서 제일 좋은 방향이지 않을까..? 싶다. 낮에 봐도 멋진데, 밤에 산책로와 함께 멀리 불이 켜진 시내의 야경도 좋다.

저녁은 속초 중앙시장에서 유명한 것들 포장해와서 방에서 먹었다. 대게랑 술빵은 어디서샀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계단 하나 사이에 두고 바로 옆에 붙어있는 두 집이었다. 대게 2마리에 12만원... 이었나? 너무 오래돼서 기억이 안나네 ㅋㅋㅋ 구매하고 번호표 받은 다음에 한시간이나 기다려서 받았다. 닭강정은 중앙 닭강정. 닭강정이야 익히 아는 맛이고, 대게랑 술빵은 진짜 맛있었다.
2일차 (5/01, 토)
토요일에는 아침 일찍 설악산으로 향했다. 신기한 경험을 했는데, 예전에는 항상 설악산 입구 앞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 올라갔는데 이번에는 정문 옆의 길로 빠져서 케이블카 탑승하는 건물 건너편 주차장까지 들어갔다. 이렇게 편한 길이 있었다니..??

이렇게 비선대 바로 앞에 주차 공간이 있다. 주차 하고 나와서 비선대 안쪽에 있는,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어느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동생은 제육볶음, 나는 비빔밥, 엄마 아빠는... 뭐였더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 ㅠㅠ


점심 먹고 설악산 등반로 따라 걸으면서 찍은 케이블카. 안개가 짙게 켜서 위쪽은 보이지 않고 안개를 넘나드는 케이블카만 보인다. 저렇게 안개가 짙으면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서 뭐가 보이려나 싶다. 예전에 올라갔던 기억으로는 가파른 곳에 난간도 제대로 안되어 있었던 것 같은데 위험하지는 않으려나...?
한시간 반 가량 걷고 바다정원이라는 카페로 향했다.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꽤 큰 카페이다. 카페가 이렇게까지..? 싶을 정도로 크다. 건물도 2개이고, 건물 앞에 마당? 같은 공간도 넓게 마련되어 있다. 아침을 먹은지 별로 오래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빵 몇개만 간단하게 사서 먹었는데, 그렇게 특출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하긴 그냥 빵 파는 카페인데 바다 옆에 이쁘게 자리 잡고 있는 거니까... ㅋㅋㅋ
점심 먹고 비가 오길래 방에 들어가 잠깐 쉬다가 비 그치자 마자 밖으로 나갔다. 롯데 리조트 속초는 외옹치 해수욕장으로 향하는 '바다향기로' 라는 산책로와 이어져 있다.


바다향기로는 진짜 바다 향기를 맡을 수 있을 정도로 바다 바로 옆을 따라 나있다. 비가 온 직후라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그럴수도?) 파도가 살짝 거칠게 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외옹치 해변도 지나 계속 걸어가다가 뒤돌아 찍은 한 컷. 어느새 꽤 많이 걸어왔는지 저 멀리 롯데 리조트 속초가 보인다.



바다향기로 걸으면서 찍은 바다 사진이랑, 파도 밀려오는 모습을 담고 싶어서 gif로 저장한 사진들. 많이 돌아다니지는 않았지만, 속초에서 본 것들 중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을 꼽으라 하면 파도치는 해변가를 꼽을 것 같다.

방에 들어오다가 복도에서 찍은 사진. 저 멀리 울산바위가 흐릿하게 보인다.

비가 와서 계속 방 안에서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리조트 옥상에 있는 R.9 PUP으로 올라갔다. 펍 정문 맞은편에 위와 같이 크게 간판?이 있는데 아마도 사진 스팟인 듯 하다.


들어가서 보니 바다를 바라보는 오션 뷰 자리는 예약이 필요하다고 해서 안쪽에 앉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위에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아직도 밖에 비가 와서 루프탑 나가는 길도 닫혀 있고, 창가에 앉아도 비때문에 밖이 보이지 않아서 뭔가 이득본 듯한 기분이었다. 저녁으로는 햄버거 (아마도 치즈버거...?), 피자, 파스타 등에 맥주를 시켜서 먹었다. 특이하게도 들어오면서 받은 키를 키오스크에 태그해서 주문하고, 맥주도 맥주 기계 앞에서 태그해서 내려 먹는 방식이었다. 몇 년 전에 갔던 탭퍼블릭이 떠올랐다.
여담으로, 이 때쯤 남는 돈(제발 남는 돈이라고 해줘..ㅠ)으로 코인을 하고 있었는데, 이 날 방에서 쉬면서 홀딩하고 있던 현금으로 코인을 샀고, 이 날 부터 보름간 하락장... 아주 살살 녹았다.ㅠㅠ
3일차 (5/02, 일)
3일차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조식 먹고, 산책로 살짝 걷다가 돌아왔다.

조식은 리조트 1층에 있는 뷔페에서 간단하게 (그러나 가격은 간단하지 않게) 먹었다. 사실 이틀째 아침에 오려고 했는데 조금 늦장 부려서 8시 반쯤에 내려왔더니 줄이 너무 길어서 바로 설악산으로 향했던 거라, 이 날은 조금 일찍 내려가서 먹었다. 리조트 뷔페이니 먹을게 그렇게 많은 느낌은 아니면서도 조식 치고는 굉장히 다양했다. 물론 가격 생각하면 좀 더 다양했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긴 하지만, 뭐 어디 안가고 1층에서 바로 먹을 수 있으니까...
조식 먹고 밖에 산책로에서 찍은 사진들 쭉 나열하고 글을 마친다.









끝.